부론면3 남한강, 나룻배,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 <나의 어린 나의 이야기> 내가 살던 곳은 강원도 원주, 부론면이라는 작은 면이었다.하지만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충북 충주와 경기 여주가 바로 눈앞이었다.위쪽 나루터에서 배를 타면 충주, 아래 나루터로 가면 여주.이 세 지역은 남한강이라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안다.그 시절의 시간이 얼마나 값지고, 그 시간 속의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지금 내가 서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남한강은 여전히 내 마음속을 흐르고 있다.**그 강을 따라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어쩌면 지금도 내 삶을 이끄는 가장 깊은 동력일지도 모른다.“나는 그 시절, 키다리 아저씨와 함께 자라났고,지금도 그 시절을 닮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 세 도(道)가 만나는 곳, 우리 동네 물길**을 통해 엮여 있었다.그 물길은 배만 실어나르는 게 .. 2025. 4. 4. 세 물길이 하나 되는 곳, 해넘이 세 갈래에서 들어와 만나는 곳, 흥원창에서 해넘이를 바라보다내 고향, 남한강가 흥원창이곳에서 나는 태어나 서네명의 초등친구들과 어울려 피라미, 민물장어와 참게를 잡으며 모래밭을 뛰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강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금빛 모래밭, 그 위로 날아 들던 물새들, 친구들과 새알을 주워 웃던 풍경은 아직도 생생히 떠오릅니다.때로는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기도 했고, 더운 여름엔 물속에서 수영을 하며 친구들과 강건너기로 내기도 하면서 여름을 즐기며 보냈지죠. 겨울에는 강이 꽁꽁 얼어붙으면 어머니가 사 주신 쓰리세븐 스케이트를 타며 남한강을 누비던 기억도, 그 곳이 내 전용 스케이트 장, 눈이 오면 그 트랙을 치우느냐 고생 아닌 고생도 했던 기억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는 그런 곳입니다.세월이.. 2025. 4. 2. 살아있는 시간, 법천사지 – 지광국사탑이 돌아오다! 나의 고향은 원주 남쪽 끝, 부론면. 조용하고 순박한 그 땅은 어릴 적 나의 놀이터였고, 지금은 천년의 역사를 품은 유산의 고향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법천사지'가 있다. 어린 시절, 나는 국민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부론면에서 보냈다. 그때만 해도 법천사지라는 이름보다는 서원이란 마을이 더 익숙했다. 지금은 보상 후 주민들이 모두 이주했지만, 당시엔 마을이 절터 위에 그대로 있었고, 우리는 가끔 그곳으로 소풍을 갔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날의 햇살과 웃음소리는 아직도 마음 한편에 선명하다. 친구들과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며 보물 찾기를 하고, 탁 트인 절터 한가운데서 노래자랑도 했다. 종이상자에 담아 온 김밥과 삶은 달걀, 그리고 엄마가 싸주신 오이무침을 나눠 먹으며 깔깔 웃던 그 풍경은 지금 생각해도 .. 2025.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