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 꼭 잡고 걷던
논두렁 따라 구불구불
시골길 끝에 닿을 때면
마음도 덩달아 뛰던 어린 나
아아, 외갓집 가는 길
햇살 속에 꿈이 피던 길
다시 그 길로 돌아갈 수 있다면
두 팔 벌려 달려가고 싶어
누렁이는 한가롭게 풀을 뜯고
웃음소리 바람 타고 흘러오고
마당 가득 절구 소리 쿵덕쿵덕
하얀 떡 냄새에 설레던 마음
그 시절 외할머니 모습은 없었어도
바람결에 안겨오는 품 같던 사랑
그래도 그날의 따스한 품속이
어린 내 마음 지켜준 그 집
아아, 외갓집 가는 길
노을 속에 사랑 피던 길
이젠 기억마저 흐릿해졌지만
그날의 품속에 안기고 싶어
한가로이 앉아 웃으시던
인자하신 외할아버지 모습
누렁이 풀 뜯기며 노닐던 그날
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있네
저녁 먹고 멍석 위에 누워
그날의 품속에 별을 세며
세상 가장 따뜻했던 그 밤
이젠 돌아갈 수 없는 그 시간
기억 속 바람처럼 흩어지는 그리움
외갓집 가는 길, 그 길로 다시
# 시간의 흐름 속에서 먼 시간의 여행을 해 봅니다! 모두 공감하시어 잠시 동심을 떠 올리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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