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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 & 법률

임차권 양도와 전대차, 실제 분쟁 사례와 해결 방안

by 부동산인사이트 유 2025. 9. 3.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서 임차권 양도나 전대차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런데 임대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진행했다가 큰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차인과 임대인, 심지어 새로운 제삼자까지 얽혀 복잡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여러분도 이런 상황에 부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셨을 겁니다. 저는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임차권 양도와 전대차 관련 분쟁 사례를 수도 없이 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 임차권 양도와 전대차, 실제 분쟁분쟁 사례를 중심으로 핵심 쟁점과 해결 방안을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임차인과 임대인, 심지어 새로운 제삼자까지 얽혀 복잡한 법적 관계를 알아보는 모습의 이미지
임대자와 임차인,전차인의 법률적 관계를 찾아보는 이미지

 

핵심 개념 정리: 임차권 양도와 전대차의 차이


임차권 양도와 전대차는 임차인이 임차 목적물을 제삼자에게 사용하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법적으로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분쟁 해결의 첫걸음입니다.

  • 임차권 양도: 임차인이 임차권 자체를 제삼자(양수인)에게 완전히 넘기는 계약입니다. 기존 임차인의 지위는 사라지고 새로운 양수인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임대인과의 관계에서 임차인이 완전히 교체되는 것입니다.
  • 임차물의 전대차: 임차인이 임차 목적물을 제3자(전차인)에게 다시 빌려주는 계약입니다. 기존 임대차 계약은 그대로 유지되며, 임차인은 임대인 관계에서는 여전히 임차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전차인과의 관계에서는 임대인(전대인)이 됩니다.

기준·절차: 동의 없는 무단 양도/전대차의 법적 효력


민법은 임차인이 임대인의 동의 없이 임차권을 양도하거나 임차물을 전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위반하면 임대인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1. 무단 양도·전대차 계약의 유효성: 임대인 동의 없이 체결된 양도/전대차 계약은 임차인과 제삼자(양수인/전차인) 사이에서는 유효합니다. 즉, 계약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이것을 임대인에게는 주장할 수 없습니다.
  2. 임대인의 계약 해지권: 임대인은 무단 양도·전대차 사실을 알게 되면 임차인과의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단, 이 해지권은 배신행위가 아니라고 인정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제한될 수 있습니다.
  3. 제삼자의 법적 지위: 임대인의 동의를 얻지 못한 양수인이나 전차인은 임대인에게 대항할 수 없는 불법 점유자 신분이 됩니다. 임대인은 이들에게 명도를 청구할 수 있으며, 이들은 보증금을 임대인에게 직접 청구할 수 없습니다.

체크리스트: 임차권 양도·전대차 분쟁 발생 시 확인 사항


분쟁이 발생했다면 다음의 핵심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임대인의 동의 여부: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임대인이 동의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무단 양도·전대차 사실 인지 시점: 임대인이 언제 이 사실을 알았는지에 따라 계약 해지권 행사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임차 목적물의 소부분 전대차 여부: 건물의 소부분(방 1칸 등)을 전대한 경우 민법상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양수인/전차인의 점유 형태: 실제로 전입신고 및 거주를 하는지, 단순 사용인에 불과한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임대인과의 신뢰 관계 훼손 여부: 법원은 무단 양도/전대가 임대인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배신 행위인지 따져봅니다.

사례·데이터: 실제 분쟁 유형과 법원의 판단


대법원은 임차인의 무단 양도·전대차 행위를 임대인에 대한 '배신 행위'로 보고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임차인의 배우자 등 동거 가족이 일부 사용하는 경우, 이는 임대인에게 배신 행위가 아니라고 보아 계약 해지권 행사를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판례에서는 임대인의 동의 없는 전대차 계약이 유효하지만, 전차인은 임대인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없으며, 임차인에게 보증금 반환을 청구해야 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 임대인 동의는 반드시 서면으로 받아야 하나요?

서면 동의가 가장 확실하지만, 명시적 또는 묵시적인 동의도 유효합니다. 다만, 묵시적 동의는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임대인의 서명이나 녹취 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무단 전대차로 퇴거 통보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대인이 명도소송 등을 제기할 경우, 전차인은 퇴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보증금은 전대인(원래 임차인)에게 반환을 청구해야 합니다.

  • 무단 양도/전대차의 경우 대항력이 있나요?

임대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이상 대항력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전입신고를 하고 거주하더라도 임대인에게는 대항력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마무리 요약


임차권 양도와 전대차는 모두 임대인의 동의를 받아야 법적 효력을 온전히 주장할 수 있습니다. 동의 없는 계약은 임대인에게 배신 행위로 간주되어 계약 해지 사유가 되며, 새로운 양수인이나 전차인은 불법 점유자로 간주되어 보호받지 못합니다. 이와 같은 분쟁을 피하려면 계약 전 반드시 임대인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임차권 양도나 전대차를 고려하고 있다면 우선 임대인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은 반드시 계약서에 명확히 기재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만약 이미 분쟁이 발생했다면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