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개발1 바람처럼 흩어지는 기억<외갓집> 어머니 손 꼭 잡고 걷던논두렁 따라 구불구불시골길 끝에 닿을 때면마음도 덩달아 뛰던 어린 나 아아, 외갓집 가는 길햇살 속에 꿈이 피던 길다시 그 길로 돌아갈 수 있다면두 팔 벌려 달려가고 싶어 누렁이는 한가롭게 풀을 뜯고웃음소리 바람 타고 흘러오고마당 가득 절구 소리 쿵덕쿵덕하얀 떡 냄새에 설레던 마음 그 시절 외할머니 모습은 없었어도바람결에 안겨오는 품 같던 사랑그래도 그날의 따스한 품속이어린 내 마음 지켜준 그 집 아아, 외갓집 가는 길노을 속에 사랑 피던 길이젠 기억마저 흐릿해졌지만그날의 품속에 안기고 싶어 한가로이 앉아 웃으시던인자하신 외할아버지 모습누렁이 풀 뜯기며 노닐던 그날아직도 내 가슴에 살아있네 저녁 먹고 멍석 위에 누워그날의 품속에 별을 세며세상 가장 따뜻했던 그 밤이젠 돌아갈 수 없.. 2025.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