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에스골프장1 살아있는 시간, 법천사지 – 지광국사탑이 돌아오다! 나의 고향은 원주 남쪽 끝, 부론면. 조용하고 순박한 그 땅은 어릴 적 나의 놀이터였고, 지금은 천년의 역사를 품은 유산의 고향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법천사지'가 있다. 어린 시절, 나는 국민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부론면에서 보냈다. 그때만 해도 법천사지라는 이름보다는 서원이란 마을이 더 익숙했다. 지금은 보상 후 주민들이 모두 이주했지만, 당시엔 마을이 절터 위에 그대로 있었고, 우리는 가끔 그곳으로 소풍을 갔다.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날의 햇살과 웃음소리는 아직도 마음 한편에 선명하다. 친구들과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며 보물 찾기를 하고, 탁 트인 절터 한가운데서 노래자랑도 했다. 종이상자에 담아 온 김밥과 삶은 달걀, 그리고 엄마가 싸주신 오이무침을 나눠 먹으며 깔깔 웃던 그 풍경은 지금 생각해도 .. 2025.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