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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초 & 투자

[천안 동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혐오시설 하나로 지역 집값, 땅값이 흔들린다?

by 부동산인사이트 유 2025. 7. 15.

최근 충남 천안 동면 수남 1리에서 벌어진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둘러싼 주민설명회가 충돌로 이어지며, 지역사회의 분열을 낳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가치 하락’이라는 현실적 우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혐오시설 하나로 지역 집값, 땅값이 흔들리는 현상에 지역 주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혐오시설 하나로 지역 집값, 땅값이 흔들린다

 

🏭 혐오시설이란 무엇인가?


혐오시설(NIMBY: Not In My Back Yard)은 주민들이 자기 거주지 인근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시설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산업폐기물 처리장

-화장장

-교도소

-장례식장

-소각장

-고압송전탑

-군사기지 등

 

이러한 시설들은 실제 운영 안전성과는 별개로,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로 주민들의 강한 반대를 불러옵니다.

 

📉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실제 영향

 

집값 하락


연구에 따르면 혐오시설 인근 부동산은 시설 설치 후 평균 10~30%까지 시세 하락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8년 서울시립승화원이 경기 하남 이전 추진 당시, 인근 아파트 매매가가 인근 지역 대비 15%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2020년 충북 진천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논란 때도 주변 택지 분양률이 급감하며 개발사업 전체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매수 심리 위축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혐오시설이 근접한 지역은 '기 피지'로 인식해 거래량 자체가 줄어듭니다. 이는 시장 유동성을 떨어뜨리고, 지역의 전반적인 경기에도 영향을 줍니다.

 

지역 이미지 훼손


학군, 환경, 교통만큼 ‘지역 브랜드’는 집값을 좌우합니다. 산업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면 “쾌적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이는 장기적으로 인구 유입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 천안 동면 매립장 반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이번 천안 동면의 사례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25년 7월 14일, 주민설명회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로 파행에 이르렀습니다. 대규모 시위, 경찰 기동대 투입, 고성·충돌까지 발생한 이유는 "우리 마을이 혐오시설 입지로 낙인찍히는 순간, 땅값과 집값은 끝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주민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지금은 논밭이라도, 향후 개발 가능성이 있는 땅이다. 그런데 매립장이 들어서면 아무도 여길 투자하지 않는다.”

“지금은 폐기물만 이야기하지만, 몇 년 뒤엔 소각장이나 처리장이 추가될 수도 있다.”

“이건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 혐오시설, 반드시 필요한가? 그렇다면 ‘입지 공정성’이 핵심이다


모든 혐오시설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입지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주민 수용성 확보입니다.

 

일방적인 사업자 주도: 주민 의견수렴 없이 설명회만 형식적으로 진행되면, 강력한 반발을 불러옵니다.

보상이나 상생안 미흡: 단순한 ‘현금 보상’이 아닌, 지역개발 연계, 우선 고용, 지속 감시기구 운영 등 실질적 혜택이 필요합니다.

장기적 지역 가치 재고: 단기 이익보다 지역사회 전체 가치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요구됩니다.

 

✅ 부동산 투자자의 시각에서 본 결론


부동산은 결국 ‘입지’입니다. 그런데 이 입지는 단순히 교통, 학군, 상권이 아니라 '기피 요인 없는 지역'인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투자자라면 다음을 꼭 체크하세요.

 

인근에 혐오시설 유치 계획이 있는지 확인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 반발 여부 파악

지자체의 개발계획 및 이미지 관리 전략 확인

 

📝 마무리하며


천안 동면의 매립장 논란은 단순한 주민 반발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역의 미래 가치에 대한 투쟁입니다.
우리가 집을 사고, 땅을 고를 때 단지 현재의 가격이나 교통 여건만 볼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이미지, 그리고 혐오시설 존재 여부까지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감정이 아니라 정보입니다. 그리고 그 정보의 핵심에는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입지인가?’라는 질문이 놓여 있습니다.

 

 

 

[참고] 대전일보:

천안 동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명회 주민 충돌 우려

https://www.daej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4200